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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공인노무사

공인노무사 만 3년간의 개업 후기

by ⇖▨→︽◎ 2024.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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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에 개업하여, 어느덧 개업한지 만3년이 지났습니다. 만3년간의 개업을 돌아보며 기록을 남겨두고 싶습니다. 

일은 사람으로부터, 주변에 감사합니다.  

일이 어떻게 수임되었나를 보면, 역시나 소개를 통해서 수임된 케이스가 가장 많습니다. 제가 소위 골프영업, 술영업을 하고 다니는 노무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만 3년동안 굶어죽지 않고 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소개를 통하여 계속하여 업무가 수임되었기 때문입니다. 노무사 동기들로부터, 예전에 자문했던 회사의 담당자로부터, 현재 자문하고 있는 회사 담당자로부터, 예전에 강의하였던 기관 담당자로부터의 소개로 새로운 거래처가 생기기도 하였고, 사건이 수임되기도 하였습니다. 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 부족한 제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업무를 이어나갈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모두 주변분들의 도움이라고 생각됩니다. 

 

노무사가 되는것도 막막한데, 노무사가 되서 개업을 하는것까지 생각하면 너무 막연하다고 고민 상담을 해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제 사례, 그리고 제 주변 개업 노무사들의 사례를 공유하며 다양한 영업방법을 소개해드리기는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어떻게 업무를 처리하여 담당자들로부터 어떤 평판을 얻는지입니다. 최소한 담당 업무를 무사하게  마무리할 업무실력과 성실하고 책임감있는 이미지를 갖출 수만 있다면 기존 담당자들로부터의 업무 소개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워라밸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개업을 하고 나니, 워라밸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몸은 퇴근한 상태이지만, 정신은 퇴근하지 못한 상태일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머리속으로는 계속 일에 관한 생각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뭐 끝내야 하는데, 이번달 말까지 어떤 업무를 마무리 해야하는데, 세금계산서는 잘 받급되고 있는건지, 수금은 제대로 되고 있는건지, 미수금이 얼마인데 그건 언제쯤 입금받을 수 있을지 등등 노무사 업무에 관련된 생각들에, 법인 운영에 관한 내용들까지 합쳐서 머리속에서는 쉴 틈이 없습니다. 가족들과 웃고 떠들고 놀고 있어도 머리속 한켠에는 계속 일생각, 법인생각이 드는 걸 멈출수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소속 근로자로서 채용되어 일했을 때에 비해 책임감이 늘어서 그런듯 합니다. 여유가 있는 날은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기도 하고, 아예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을 때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속으로는 계속 법인 생각, 일생각 때문에 마음 편히 쉬지는 못하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그렇지만 쉬어야 할 때에는 편안하게 잘 쉬는 것도 자기관리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업 연차가 늘어갈수록, 쉬어야 할 때는 잘 쉴 수 있는 능력 또한 배양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언제까지 업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언제까지 노무사업을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노무사업을 유지하는 그 날까지, 저는 채용노무사나 인하우스 노무사가 아닌, 개업노무사로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업 노무사로서의 삶을 맛보고, 3년간 소박하지만 제 자문사들도 꾸려 나가다 보니 이걸 버리고 채용이나 인하우스 노무사가 되기에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쯤 은퇴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 가급적 빠르게 은퇴를 하고 싶습니다. 소박한 꿈이지만, 서울에서 원룸건물 1채를 사면 은퇴를 위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은퇴하게 되면 제가 그간 모아온 자문사들은 다른 노무사님께 물려드리고, 이를 기반으로 매달 소정의 금액을 연금처럼 받아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도 해봅니다. 어디까지나 소망은 소망이고, 꿈꾸는건 자유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나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나의 사업체를 꾸려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알고 있습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개업일상을 이어 나가 보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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